입문용 싱글몰트 甲 : 글렌피딕 12년 프-하! 근사한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게 영화의 한 장면으로 시작해볼까 해요. "담배🚬, 위스키🥃, 그리고 🧡 네가 유일한 내 안식처야" 수많은 시청자들을 위스키의 세계로 이끈 명작, <소공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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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 '미소'는 집 없이 떠돌아 다니는 처지지만, 매일 저녁 한 잔의 위스키는 절대 거르지 않습니다. '참... 대책 없다' 싶다가도, 어느새 그 자유로움과 낭만에 젖어들고 말죠. 위라니👼의 머릿속 '멋진 취향 = 위스키'라고 각인돼 버린 건 아마 팔할이 미소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인지, 가~끔 센치해지는 날이면 미소가 홀짝이던 그 위스키가 떠오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오늘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세계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참고로, <소공녀> 속 위스키는 글렌피딕 15년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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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TAIL
🥃 가격 : 대략 5~10만 원 (700mL 기준)
🥃 구매처 : 주류판매점 및 대형마트
🥃 ABV : 40%
🥃 Region : 스코틀랜드
🥃 Type : 싱글몰트 위스키
🥃 Age : 12년
CHECK POINT
✅ 세계 최초, 최대, 최다 그랜드슬램
✅ 스카치 위스키계의 게임 체인저
✅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 NO.1
✅ 가성비 甲! 입문용 싱글몰트로 딱
✅ 사슴이 마시는 물로 만든 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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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글렌피딕은 '세계 최초', '최대', '최다' 수식어를 모~두 수집한 일명 싱글몰트 위스키 그랜드슬래머🏆입니다. 적어도 중박! 웬만하면 실패가 없는 위스키라, 아직 어떤 위스키가 입맛에 맞는지 모르는 초보자 분들께 딱이죠. 자! 그럼 글렌피딕의 화려한 수식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글렌피딕은 '싱글몰트(Single Malt)'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브랜드입니다. 싱글몰트란 간단히 말해 '섞지 않은 위스키'에요. ✅ 딱! 한 곳의 증류소에서(보통은 스코틀랜드) ✅ 100% 맥아(몰트)로 증류한 원액만을 사용해야 하죠. 비교적 희소성이 높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소비자들 사이 '고오급 위스키✨'로 통한답니다.
그런데 사실! 싱글몰트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19세기 중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은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드는 대기업들의 하청업체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죠. 이런 상황 속 "블렌디드 위스키 제조용으로 납품만 하지 말고, 우리 이름을 걸어 직접 팔아보자😎"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가 바로! 글렌피딕입니다. 그렇게 출시된 싱글몰트 위스키가 미국 시장에서 대~박을 치면서🎊, 싱글몰트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겨나게 된 거랍니다. 글렌피딕, 정말 위스키계의 게임 체인저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글렌피딕은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포문을 연 브랜드인 만큼, 아직까지도 판매량 No.1🥇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세계 최다 수상 이력의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이기도 하죠. 이 뿐만이 아니에요! 글렌피딕은 싱글몰트 위스키 중 최다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사실 싱글몰트 위스키는 그레인이나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데요! 글렌피딕의 경우 생산량 자체가 많다보니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랍니다. 물론 이전에 리뷰했던 조니워커, 짐빔 등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글렌피딕이 싱글몰트 위스키임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오히려 더 좋을수도🤔?
한편 글렌피딕이라는 이름을 해석해보면, 계곡(글렌) + 사슴(피딕)입니다. 위스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가 물💧이니 만큼, 글렌피딕은 맛과 성분이 탁월한 천연 계곡수 로비듀(Robbie dhu) 사용을 고집하는데요! 로비듀가 가끔 사슴이 목을 축일 정도로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사슴이 먹는 계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글렌피딕을 포함해 글렌리벳, 글렌그란트 등 '글렌(계곡)'으로 시작하는 위스키 브랜드가 많은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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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향에 그렇지 못한 맛, 그래도 이 가격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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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라니 : 향기가 엄청나게 달아! 잭다니엘이랑 비슷한데, 과일 향이 함께 느껴져서 더 산뜻해.
🛌 위영감 : 확실히 꿀, 배, 꽃 향이 조화로워. 거기에 바닐라, 우디까지... 향으로는 지금까지 중 베스트인데?
👼 위라니 :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알코올 맛이 세다! 거기다 미묘한 신 맛도 느껴져. 스파이시한 느낌이 목 안에 오래 남아 있다가, 배나 참외 같은 여름 과일 향기로 마무리되는 느낌!
🛌 위영감 : 그러게! 에어링을 오래 했는데도 산미가 세네. 그렇지만 바닐라와 꿀맛이 아주 조화롭고, 우디한 향도 맘에 들어. 약간의 산미만 감안한다면 싱글몰트 입문으로는 최고인 듯?
👼 위라니 : 지금까지 리뷰한 위스키 중 제일 비싸서 그런가... 가장 복합적인 향과 맛이 느껴졌어. 싱글몰트 위스키, 매력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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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NUS : 위스키 좀 아는 분들을 위한
이만한 것도 없다, 하지만 이만하긴 아쉽다
블렌디드 위스키와 비슷한 가격에 다채로운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달콤하고 찐득한 꿀, 직관적인 배와 과일향, 그리고 꽃, 바닐라, 우디까지. 위스키 입문자도 비교적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향이 특징. 또한 다양한 향이 산뜻하고 경쾌하게 느껴져 마시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만 훌륭한 향과 비교되어 더욱 부각되는 부족한 맛이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로 숙성해 산미와 약간의 스파이시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그 셰리는 아니니 기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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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사과주스 🌝🌝🌝🌖
사과와 글렌피딕 과일향의 물아일체!
토닉워터 🌝🌝🌝🌗
산뜻하고 달달~한 과일향! 여름에 딱이다.
갈아만든 배 🌝🌖
위스키에 물탄 맛... 그리고 사알짝 나는 배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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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주스 > 토닉워터 >>>>> 갈아만든 배 > 콜라"
🛌 위영감 : 옛날에 글렌피딕에서 '애플데코'라는 칵테일을 만들었거든? 사과주스만 넣은 건데도 거~의 똑같은 것 같아. 역시 산뜻한 과일향이 많이 나는 만큼 사과주스랑 잘 어울리네.
👼 위라니 : 의외로 갈아만든 배랑은 안 어울려! 배 향이 많이 난다기에 100% 맛있을 줄 알았는데, 위스키에 물탄 것 같은 밍밍한 맛이 나서 그닥...
🛌 위영감 : 그리고 역시 토닉워터에는 실패가 없네. 여름에 퇴근하고 한 잔 만들어 마시면 행복 그자체일 듯.
👼 위라니 : 맞아. 생각만 해도 좋다~ 근데 콜라랑의 조합은 역대급 최악이다. 뭐랄까... 한약 맛이 너~무 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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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칵테일은 어떠세요?
"위스키바 1등 여름 칵테일, 하이랜드 쿨러"
역시 꿉꿉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꿀떡꿀떡 넘길 수 있는 롱 드링크*가 최고😎 때로는 깔끔한 토닉워터보다 달콤한 진저에일*이 떙길 때가 있죠. 그래서 그런지 진저에일과 위스키만 있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하이랜드 쿨러'는 여름철 위스키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칵테일로 꼽히곤 한답니다. 유독 생강을 싫어하는 분이 아니라면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에요😆 ※ 집에서는 위스키에 진저에일만 넣어 먹어도 충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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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스카치위스키(45mL), 레몬주스(15mL), 설탕(1tsp)
앙고스투라 비터스(2dashes), 진저에일(fill up)
레시피
1️⃣ 칵테일 셰이커의 1/2를 얼음으로 채워주세요.
2️⃣ 진저에일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쉐낏!
3️⃣ 얼음을 넣은 글라스에 부어주세요.
4️⃣ 마지막으로 진저에일을 가득 채워주시면 완성~
총점 🌝🌝🌝🌝
"시원하게~ 쭉쭉 마시다가 뻗어버리기 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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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잘알 용어정리집
롱 드링크(Long Drink) : 비교적 용량이 많은(120~330mL 정도) 칵테일을 말해요. 기주에 토닉워터, 진저에일, 탄산수, 주스 등을 섞어 큰 잔에 서빙하기 때문에, 도수가 낮고 마시기 편한 것이 특징!
진저에일(Ginger Ale) : 에일이지만 맥주는 아니다? 진저에일은 칵테일, 특히 롱 드링크를 만들 때 많이 쓰는 음료 중 하나죠. 탄산수에 생강 향과 설탕을 넣어 만듭니다. 진저비어(Ginger Beer)보다 탄산감이 강하고, 생강 향은 약한 느낌적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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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라니 : 영감아, 이럴 거면 뉴스레터가 아니라 책을 써야하지 않을까? 😤
🛌 위영감 : 그.. 줄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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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도 짤렸습니다. 처음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다룬 역사적인 회차인 만큼, 위스키 종류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했거든요. 그럴꺼면 책을 쓰라나 뭐라나. 뭐 이렇게 된 거, 중요한 부분만 쏙쏙 뽑아 알려드릴게요.
지난 1화에서 위스키는 기준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다고 말씀 드렸던 것, 기억 나시나요? (기억이 안날 경우, 1화 조니워커 편으로 돌아가시오↩️) 일반적으로 위스키를 구분할 때는 지역과 재료에 따라 구분하곤 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재료'로 구분한 위스키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으니까 걱정 마시고, 어금니 꽉 깨무새오 😬
먼저 일단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각종 곡물을 발효 및 증류하여 나무통에 숙성한 술을 말합니다. 크게 보리(맥아/몰트)로 만든 '몰트 위스키'와 그 외 곡물로 만든 '그레인 위스키'로 구분할 수 있죠. 그리고 두 위스키를 적절히 섞은 것을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하구요. 사실 세 위스키를 모두 다루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책 한 권📖이 나올 수도 있으니, 오늘은 몰트 위스키에 대해서만 다뤄볼게요!
[몰트 위스키]
싹을 틔운 보리, 즉 맥아를 발효 및 증류해 만든 위스키를 말해요. 일반적으로 몰트'만'을 사용한 위스키를 지칭하지만, 미국에선 예외로 매쉬빌(곡물 혼합비율) 51% 이상 몰트가 사용되면 몰트 위스키로 인정한대요. (역시 인치, 피트, 야드, 마일의 나라..펄럭~) 아, 물론 여기서 호락호락하게 그만 둘 위스키 업계가 아니죠. 변태 같은(?) 위스키 애호가(생산자)들은 몰트 위스키를 또~ 두 개로 구분했습니다. 몰트 위스키를 만들 때 거친 증류소 수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몰트 위스키로 나눠볼 수 있어요.
[싱글몰트 위스키]
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하나의 증류소에서만 만든 위스키를 말해요. 단일 증류소의 원액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위스키 맛이나 향에 각 증류소의 특징이 담뿍 묻어나는 것이 재미 포인트😋! 다만 개성이 강한 만큼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가격도 같은 기간 숙성한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비싼 편이에요. 오늘 다룬 글렌피딕, 요즘 구하기가 너무나도 힘든 맥캘란, 발베니 등이 싱글몰트 위스키에 해당한답니다.
[블렌디드몰트 위스키]
싱글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한 위스키를 말해요. 많은 분들이 블렌디드 위스키(몰트 + 그레인)와 헷갈리곤 하지만,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에는 그레인 위스키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맛이 전! 혀! 다르죠. 아무래도 여러 원액을 섞어 만들었기 때문에 싱글몰트 위스키에 비해 개성이 약하지만, 부드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몽키숄더, 코퍼독, 네이키드 몰트, 그리고 조니워커 그린라벨이 대표적인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에요
오늘은 이렇게 몰트 위스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사실은 이 안에서도 지역과 특징에 따라 더 상세하게 나눌 수 있다는 거...👀 그레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는 말할 것도 없구요. 언젠가 그레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도 꼭 다뤄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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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앤맥페일, 1900만 원 대 위스키 국내 출시
아영 FBC가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페일 조지 레거시 64년'을 한정 수량 판매한대요. 64년 전, 그러니까 1957년 스코틀랜드에서 증류한 위스키라고! 전 세계에서 딱 298병만 생산됐고, 국내에선 7병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대요. 가격은 무려... 1900만 원대! 아~ 아깝다. 1899만 원만 더 있어서도 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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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게로 만드는 위스키가 있다?!
아니! 세상에 초록색 게가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걸로 위스키를 만들 수 있다고요!? 미국 뉴햄프셔주의 '탬워스 양조장'에서 생태계 파괴종인 유럽녹색게를 활용한 위스키 '크랩 트래퍼'를 선보였어요. '헨드릭스 진' 창립자이자 탬워스 양조장 소유주인 스티븐 그라스가 '소금기 있는 불덩이 같은 맛'이라 했다는데... 나도 한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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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y한 Editors
🛌 위영감 : 이 세상 모든 알코올을 사랑하는 위스키 터줏대감. (나이가 많아서 터줏대감이다.)
👼 위라니 : Z세대 위스키 입문러 대표주자. 고라니처럼 뛰어다닌다 해서 위라니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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