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른들의 포켓몬빵, 그란츠 트리플우드 프-하! 지난 2주도 평안하셨나요? F.W.F 에디터즈에게는 조금 특별한 일이 있었답니다. 위스키계의 포켓몬 빵을 손에 넣었거든요😎 위영감🛌이 편의점을 돌며 직접 발주 요청을 넣고! 일주일 내~내 어플로 재고 조회를 한 끝에 겨우 얻은 소듕한 위스키의 정체는 바로... 그란츠 트리플우드입니다. |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우리를 이렇게 애타게 한 건지🤔 여러분들께도 공유하고 싶어 후다닥 가져왔습니다. Freaky Whiskey Friday 5편: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그란츠 트리플우드 리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PRODUCT DETAIL
🥃 가격 : 12,900원 (CU, 700mL 기준)
🥃 구매처 : CU
🥃 ABV : 40%
🥃 Region : 스코틀랜드
🥃 Type : 블렌디드 위스키
🥃 Age : NAS(Non Age Statement)
CHECK POINT
✅ 글렌피딕, 발베니, 몽키숄더와 형동생 사이
✅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앗! 그란츠, 타이어보다 싸다
✅ CU 편의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위스키 |
여러분, 저번 화에 리뷰했던 글렌피딕 생각나시죠? 사실 그란츠와 글렌피딕은 형제👨👦와도 마찬가지에요. 둘 다 William Grant & Sons 라는 증류소에서 만들어 졌거든요. 이때! 증류소 이름 속 Grant와 오늘의 위스키 Grants의 철자가 겹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란츠가 이 증류소의 간판 스타⭐라는 뜻이죠.
본래 William Grant & Sons는 싱글몰트 원액을 생산해 블렌디드 위스키*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조그마한 증류소에 불과했어요. 그러다, '직접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어 팔아 보겠어😤'라는 야심찬 포부로 그란츠를 시장에 선보이게 되죠. 결과는 어땠냐고요? 말할 것 없이 대박🎊! 이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까지 출시하며, 대표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현 시점 싱글몰트 판매량 1위에 빛나는 글렌피딕은 결국 그란츠의 흥행을 반석으로 만들어진 셈이에요(글렌피딕: 고마워 형!)
한편 그란츠는 1화의 조니워커, 곧(?) 리뷰하게 될 발렌타인과 함께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라고 불립니다. 그 중에서도 비교 불가! 역대급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위스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대표 가성비 위스키로 꼽히는 조니워커 레드🔴가 200mL에 9천 원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정말 美친 가격이라고 할 수 밖에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싸고 유명한 건 좋은데, 정작 구하기가 힘들다는 거😥 사실 그란츠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유~독 낮은 편이라, 몇 년 전 땡처리 세일 끝에 완전히 단종됐었어요. 그러던 올해 초, CU에서 그란츠 물량을 아주 죄~금🤏 들여 온거죠. 온라인 위스키 커뮤니티 상 '???: 얼마 전 CU에서 그란츠를 샀다'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그란츠를 찾아 편의점을 떠도는 사람들이 생겨났답니다. 그란츠가 위스키계의 포켓몬 빵이라 불리는 이유, 아시겠죠? |
📕 위잘알 용어정리집
블렌디드 위스키: 보리로 만든 몰트 위스키와 그 외 곡물로 만든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드는 위스키의 한 종류에요.
스카치 위스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뜻해요. |
"바디감? 피니시? 없어요... 아니 그냥 없어요" |
👼 위라니 :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인데? 이거 완전 조니워커 블랙이잖아! 향은 엄청 스파이시하고 달달해.
🛌 위영감 : 그러네? 엄청 달달한 꿀향 + 강한 스파이스 + 아주 옅은 스모키와 피트 + 글렌피딕 12년이 생각나는 과일향까지! 이 정도면 가성비 합격인데?
👼 위라니 : 근데 맛은 아닌거 같아.. 일단 생각보다 엄청 맵고 써! 그리고 비릿한 맛이 많이 나!
🛌 위영감 : 향에 비해 맛이 없어. 음. 진짜 없어! 바디랑 피니시가 그냥 존재하질 않아...(?)
👼 위라니 : 음 저렴하긴 한데, 나는 돈 더 주고 다른 거 마실래... 그란츠는 한 번으로 족하다! |
➕ BONUS : 위스키 좀 아는 분들을 위한
페이머스 그라우스에 글렌피딕 12년 한 방울💧
실로 엄청난 가성비입니다. 다만 저렴한 만큼 큰 기대는 금물! 위스키 특유의 바닐라향과 달달한 꿀, 피트와 스모키, 글렌피딕 12년을 한 방울 넣은 것 같은 과일의 향까지... 다만 이 향들이 조화롭게 느껴지기 보다는 다소 조악하게 느껴집니다. 맛은 생각보다 스파이시하고 오일리하며, 저렴한 블렌디드 위스키 특유의 비릿한 곡물향이 꽤나 직관적입니다. 바디감은 미약하고 피니시는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니트는 🙅, 샷과 칵테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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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토닉워터 🌝🌝🌝🌝
당신이 상상하던 그 맛 그대로
스프라이트 🌝🌝🌝🌘
거슬릴 것 없이 깔끔한 맛
포도봉봉 🌝
스멀스멀 올라오는 구토의 맛
레모네이드 🌖
의외로 안 어울리는 조합. 한 마디로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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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닉워터 > 스프라이트 >>>>> 콜라 > 포도봉봉 > 레모네이드"
👼 위라니 : 토닉워터나 스프라이트는 사실 맛 없을 수가 없지. 상상하던 그 맛 그대로야!
🛌 위영감 : 그런데 웬만하면 어울릴 줄 알았던 음료 조합이 다 별론데?
👼 위라니 : 맞아. 저렴한 위스키 특유의 비릿한 향이 올라오는 느낌.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아.
🛌 위영감 : 위스키를 죽일만큼 아예 강한 맛의 음료랑 마시거나, 아예 샷으로 즐기는 게 좋을 듯!
👼 위라니 : 그리고 엄~청 싸니까! (구할 수만 있다면😓) 하이볼용 기주로는 괜찮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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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칵테일은 어떠세요?
"아직도 안 마셔 봤어? 얼그레이 하이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 님이 소개하며 화제가 됐었죠! 얼그레이 시럽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향 + 위스키 풍미가 잘 어우러져 누구나 좋아할 법한 하이볼입니다. 생각보다 얼그레이 향이 더 강해서, 애매~하게 자기주장이 있는(?) 위스키보다는 무난무난한 위스키와 더 궁합이 잘 맞습니다. 저희는 그란츠와 섞어 마셨지만, 여러분들은 그냥 편의점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위스키로 만드는 것을 추천할게요😎 |
재료
위스키(30mL), 탄산수(120-150mL)
얼그레이 시럽(15~30mL), 레몬 슬라이스
레시피
1️⃣ 하이볼 잔의 1/2를 얼음으로 채워주세요.
2️⃣ 위스키를 넣어주세요.
3️⃣ 얼그레이 시럽을 붓고, 탄산수를 넣어 잘 저어주세요.
*만일 시럽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얼그레이 티백 + 물 + 설탕을 함께 졸이기만 해도 OK!
4️⃣ 마지막으로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주시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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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영감 : 내가 퀴즈 하나 낼 테니까 맞춰봐. 이 셋의 공통점이 뭐게~? 👼 위라니 : ... 맛있다? |
예상하셨겠지만, 정답은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지난 화에 말씀 드렸듯, 그레인 위스키와 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드는 위스키의 한 종류죠. 이 블렌디드 위스키는 전 세계 위스키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데요😮 그렇다면! 과거 몰트 위스키만 존재하던 세상에서 어떻게 블렌디드 위스키가 생겨났고,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찬찬히 알아보겠습니다.
감히 맥아에 세금을 부과해? 오히려 좋아
위스키🥃와 세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애초에 위스키가 지금의 모습이 된 것도 세금을 피해 와인 오크통에 증류주를 넣었다가 "이왜맛?" 하면서 만들어진거니까요(어쩌면 세금은 고마운 존재다...?)
블렌디드 위스키도 마찬가지로 세금을 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습니다. 18세기 초, 스코틀랜드를 점령한 잉글랜드는 자신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세금을 만들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맥아세💸입니다. 위스키의 원재료인 맥아에 세금을 붙인 거죠. 이에 위스키 제조업체들은 맥아세를 피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곡물들🌾을 증류해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게 바로 그레인 위스키의 탄생 배경이랍니다.
이때! 몰트 위스키는 가격이 비싼🔺 대신 개성이 뛰어났고🔺, 그레인 위스키는 맛과 향이 다소 밋밋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이런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 둘을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가 생겨나게 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부드러운 맛을 구현해 낸 거죠. 결국 블렌디드 위스키는 스코틀랜드를 넘어 잉글랜드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답니다.
블렌디드 합법화가 스코틀랜드 경제를 살렸다?
하지만 블렌디드 위스키가 처음부터 합법인 건 아니었어요😥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는 몰트 100%만을 위스키로 인정하고 있었거든요. 몰트 외의 곡물로 만드는 그레인 위스키나, 몰트 + 그레인을 합친 블렌디드 위스키는 사실상 '위스키'라는 이름을 쓰면 안 되는 거죠. 바로 이 지점에서! 몰트 위스키 생산자들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 블렌디드 위스키 쟤네, 왜 '위스키'라는 이름을 쓰는 거야? 불법이잖아!" 결국 이 논쟁은 소송까지 번지게 됐고, 기나긴 공방 끝에 스코틀랜드 법정에서는 그레인과 블렌디드 위스키 모두를 위스키로 인정하게 되었답니다.
저, 위영감의 뇌피셜🧠로는 이 선택이 스카치 위스키의 명성과 스코틀랜드 경제를 살렸다고 생각해요. 그레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를 합법화한 뒤 위스키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호불호 없는 부드러운 맛으로 대중성을 높일 수 있었거든요. 순수한 몰트 위스키만을 취급하던 아일랜드와 달리, 저렴한 데다 생산성과 대중성까지 높은 블렌디드 위스키를 선택하면서 판도를 뒤엎은 셈입니다. 실제로 현재 스코틀랜드 위스키 수출의 90% 이상이 블렌디드 위스키일 정도로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더 놀라운 사실은 스코틀랜드 국가 전체 수출액의 20%가 위스키라는 거!
오늘은 이렇게 블렌디드 위스키의 탄생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제법 재밌지 않으셨나요?(강요) 위스키에 대한 재미있는 스토리는 정말 정말 많으니까, 앞으로도 쉽고 재밌게 위스키 놀리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한정판 '라프로익 33년' 국내 출시
빔산토리코리아가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라프로익 33년 이안 헌터 스토리북'을 한정 출시한대요. 라프로익은 피트향이 굉장히 매력적인 위스키로, 굉장히 애정하는 위스키 중 하나인데요. 33년 숙성이면 을매나 맛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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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면세점에서 술 2️⃣병 산다❤️
알중들에게 희소식! 앞으로는 해외나 면세점에서 세금 없이 술을 2병 구매할 수 있게 될 예정이에요!🎉 술 구매 한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400달러지만, 구매 허용 개수가 1병(1L)에서 2병(2L)로 늘어난 거죠. 더욱 좋은 소식은 제주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 이젠, 제주도 특산품🍊은 위스키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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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y한 Editors
🛌 위영감 : 이 세상 모든 알코올을 사랑하는 위스키 터줏대감. (나이가 많아서 터줏대감이다.)
👼 위라니 : Z세대 위스키 입문러 대표주자. 고라니처럼 뛰어다닌다 해서 위라니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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